지난 10월 광진구 나루아트센터 광장에선 ‘광진구 중소기업 우수제품 홍보·판매전 & 바자축제’가 열렸다. 이틀간 열린 이 행사에 관내 23개 업체가 참가해 성황을 이뤘는데 이 기간 중 유일한 야외부스로 특히 많은 이목을 집중시킨 업체가 바로 ‘SKR렌터카’이다. 부스에 입점한 타 업체와는 달리 회사의 차량을 직접 가지고 나와 홍보매장을 연 것이다. 렌터카 업체의 차량이 뭐 특별한 게 있냐고 하겠지만 이 업체에서 가지고 나온 것은 일반 차량이 아닌 의전을 위해 개조한 전용차량이다.

최근 렌터카 업계의 대형화 경향에다 모바일 기반 차량공유서비스까지 등장하면서 영세한 소규모 업체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진구에서 오랜 세월 SKR렌터카를 경영해온 박종덕 대표이사는 이런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선 틈새시장 공략을 통한 차별화가 절실하다는 인식하에 기존 승합차량을 개조, 개선하여 의전전용 차량으로 선보이게 되었다. 대상차량은 쏠라티, 스타렉스, 카니발 등의 승합차량으로 차고를 높이고 최고급 가죽시트로 교체하고 고급 AV시스템까지 장착하였다. 차량 당 기존 차량값 만큼의 돈이 들었다고 하니 과감한 투자인 셈이다.

막상 차량을 선보이자 당초 타깃이었던 기업체는 물론 일반인의 신청도 많이 몰리고 있다고 한다. 기업체는 공항에서 손님을 모시고 올 때나 바이어 현장시찰용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일반인들도 연로하신 어른을 모시거나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여행을 하고 싶을 때 많이 찾는다고 하니 전략이 적중한 셈이다. 물론 비용도 일반 차량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최고의 매력임을 말할 필요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