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하면 대마초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로 일반인들은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 산업용, 의학용으로의 가치가 부각되면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대마초는 분명 불법이지만 대마의 뿌리, 성숙된 줄기와 껍질을 벗긴 대마씨(햄프씨드)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특수 섬유소재가 빈약한 국내에서 바로 이 대마와 대마포(삼베)를 이용해, 다양한 제품을 연구, 개발, 생산하고 있는 회사가 바로 광진구 중곡동에 위치한 ㈜햄프리코리아 이다.

㈜햄프리코리아 이병수 대표는 젊은 나이인 30대 후반과 40대 초반, 두 번에 걸쳐 중풍을 맞았는데, 치료 과정에서 대마를 접해 그 효능을 체험했고 이를 계기로 대마 상용화에 뛰어 들었다. 대마섬유는 천연소재에서 가장 뛰어난 기능성 소재로는 입증됐으나, 한때 허가에 의한 엄격한 재배, 직조, 염색과정의 어려움, 심한 수축율로 인해 제품화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이 대표는 오랜 기간에 걸친 대마연구를 통해, 장기간 착용해도 몸에 달라붙거나, 냄새가 나지 않는 부드러운 양말, 팬티, 셔츠 등의 언더웨어, 기능성 침구류 등의 제품을 비롯해 화장품, 식용 오일 등 110여 가지의 웰빙제품을 연구, 개발,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대마는 중국과 카나다에서 생산돼 수입하고 있으며 2차 가공부터는 우리나라의 전주, 익산, 대구 등지에서 생산해 기술력을 보존 하고 있다. 또 이를 위해 원면, 원사, 편직, 염색, 가공, 디자인, 포장, 배송 까지 전 과정을 직접 일원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마 대량 생산국에서 대마의 편직과 염색 및 가공기술에 대한 도움을 요청해 옴은 물론 완성된 완제품을 역수입해 가고 있다고 하니 그 기술력이 짐작이 간다.

최근에서 국내 TV홈쇼핑에서도 판매를 시작하는 등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는데도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하니 현재 보다는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광진구의 자랑스런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