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음식점과 주점이 모여 있는 구의역 미가로.
저도 가끔 동료들과 술 한 잔을 기울이며 담소를 나누는 곳입니다.

지난 4월, 구의역 일대가 도시재생 후보지로 선정됨에 따라
음식을 통한 만남, ‘미가로 블록파티’가 열렸습니다.
주민들이 기획하고 시와 구가 협력한 상생의 축제입니다.

미가로의 42개 상점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식당별 음식 경연대회를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요리 전문가 22명과 일반 주민, 학생이 심사를 맡아
대상 1곳을 포함, 총15개 메뉴를 선정했습니다.

방문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했습니다.
주민들이 참여한 플리마켓과 장터에서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판매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카빙(음식 조각) 쇼와 마술쇼, 버스킹 등의 공연은
축제 분위기를 한껏 달궜습니다.

이번 행사는 지역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향에 대해
주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며 추진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행정의 화두 중 하나가 ‘도시재생’입니다.
낡은 것을 고치고 새 기능을 추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시에 숨결을 불어넣는 것은 결국 사람,
곧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 축제를 계기로 미가로가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곳,
정이 넘치고 생기와 활력이 가득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구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